아이 키우다 보면 꼭 한 번쯤은 마주하게 되는 일이 있어요.
바로 갑자기 열이 오르는 순간이죠.
“지금 38.5도야! 해열제 먹여야 하나?”
“언제까지 열이 안 떨어지면 병원 가야 하지?”
“아세트아미노펜이랑 이부프로펜은 뭐가 다른 거야?”
이런 질문들, 한 번쯤 떠올려보셨을 거예요.
오늘은 아이에게 해열제를 먹일 때 꼭 알아야 할 주의사항들을 쉽고 친절하게 알려드릴게요.
해열제는 언제 먹여야 할까?
열이 났다고 무조건 해열제를 먹일 필요는 없어요.
해열제는 아이가 열 때문에 힘들어할 때, 또는 고열로 인해 탈수가 걱정될 때 사용하는 게 맞습니다.
예를 들어,
- 38.5도 이상이면서 아이가 축 늘어지고 힘들어 보일 때
- 열 때문에 잠을 못 자고 칭얼거릴 때
- 열이 39도 이상으로 올라가며 땀을 많이 흘리고 식욕도 없는 경우
👉 이런 상황이라면 해열제를 먹이는 게 도움이 돼요.
단, 아이마다 열을 견디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체온 숫자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아이의 상태를 잘 살펴야 해요.
아세트아미노펜 vs 이부프로펜 – 차이점은 뭘까?
우리가 흔히 쓰는 해열제 성분은 두 가지예요.
-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계열)
- 위에 자극이 적고, 비교적 안전한 편
- 생후 4개월 이상부터 사용 가능
- 복용 간격: 4~6시간
- 이부프로펜(부루펜 계열)
- 소염작용도 있어 염증성 통증에 효과적
- 생후 6개월 이상부터 사용 가능
- 복용 간격: 6~8시간
- 단, 공복 복용은 피하세요. 위장 자극이 있을 수 있어요.
💡 둘 중 어떤 걸 선택할지는 아이의 나이, 증상, 평소 위장 상태 등을 고려해야 해요.
의사나 약사에게 꼭 상담 후 선택하는 것이 좋아요.
주의! 해열제 복용 시 꼭 기억해야 할 것들
1. 정확한 용량 지키기
해열제는 몸무게 기준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지난번에 이만큼 먹었으니까 이번에도”라는 식으로 복용하면 ❌
👉 꼭 아이의 현재 몸무게에 맞는 용량으로, 정확한 계량 도구를 사용해서 주세요.
2. 두 종류를 섞어 쓰지 않기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을 교차 복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는 반드시 전문가의 지시에 따라야 해요.
임의로 번갈아 복용하게 하면 과복용 위험이 있어요.
3. 해열 목적 외에는 사용하지 않기
“조금 열이 있는 것 같아서 미리 먹일까?”
이런 방식은 ❌ 해열제는 예방약이 아니에요. 꼭 필요할 때만 사용해야 해요.
4. 복용 후 반응 관찰하기
먹이고 나서 30분~1시간 이내에 효과가 나타나는지 살펴보세요.
열이 떨어지지 않거나, 땀이 나면서 축 처지거나, 피부에 이상 반응이 있다면 바로 병원으로 가야 해요.
해열제를 먹이고도 열이 안 내릴 때는?
이럴 땐 무작정 약만 더 먹이기보단, 아이의 상태를 먼저 체크해요.
- 땀은 나지만 열이 그대로라면 수분 공급 먼저
- 너무 더운 옷을 입고 있다면 가볍게 덮어주기
- 체온이 40도 가까이 된다면 미지근한 물로 닦아주는 것도 좋아요
해열제 복용 후 1~2시간이 지났는데도 열이 계속 오르거나, 아이가 너무 힘들어한다면 병원으로 가는 게 맞아요.
해열제와 함께 하면 좋은 팁
- 💧 수분 자주 주기
열날 때는 수분 손실이 많아요. 물, 보리차, 이온음료 등 조금씩 자주 마시게 해주세요. - 🧸 편안한 환경 만들어주기
실내 온도는 22~24도 정도로 시원하게, 습도는 50~60% 정도로 유지해주세요. - 🛌 무리하게 움직이지 않게
열이 날 땐 체력이 떨어지기 쉬워요. 푹 쉬게 해주는 게 가장 중요해요.
아이에게 해열제를 먹이는 일은 단순히 ‘열을 내리기 위한 행동’이 아니라,
아이의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고 적절한 조치를 하는 과정이에요.
해열제를 무조건 무서워할 필요는 없지만, 올바르게 사용해야 약이 약이 됩니다.
‘지금쯤 먹여야 하나?’ 싶을 땐, 이 글을 한 번 떠올려보세요.
우리 아이가 아플 때, 침착하고 정확하게 대처할 수 있는 부모가 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해요 😊
'육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저귀 언제 떼야 할까? 우리 아이에게 맞는 타이밍과 자연스러운 떼는 법 (0) | 2025.05.09 |
---|---|
밥 안 먹는 아기, 어떻게 해야 잘 먹을까? 현명한 육아 팁 총정리 (0) | 2025.05.08 |
우리 아이 소아과 항생제, 정말 믿고 먹여도 될까요? – 항생제에 대한 오해와 진실 (0) | 2025.04.23 |
어린이집 상담 시 꼭 물어봐야 할 체크리스트 (0) | 2025.04.12 |
신생아부터 유아기까지, 수면교육의 모든 것 (0) | 2025.04.08 |
댓글